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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는 네이버 영화


 제목은 조크입니다.


 킹스맨은 매튜 본이 감독을 맡고 콜린 퍼스가 주인공을 맡은 영화로 장르는 수트포르노입니다.

 왠 애송이가 주인공인척 폼을 잡긴 하는데 페이크니까 속지 마세요.


 이의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이 작품을 관통하는 가장 큰 특징은 매튜 본 감독이 관객이 뭘 원하는지 알고있다는 듯이 스토리나 현실성같은것은 번갯불에 콩구워먹듯이 날려버리고 유쾌함과 멋으로 화면을 채웠다는 겁니다. 종합적인 내러티브를 빠른 속도로 전개하는거야 요새 영화의 트렌드이긴 합니다만 특히 더 그렇습니다.

 현실성을 벗어던진 시점에서 많은 요소들이 만화적으로 느껴집니다. 과대망상쩌는 악당과 그를 막는 초국가적 스파이. 그딴게 어딨습니까 하지만 픽션 속이라면 가능하죠. 주역들이 활용하는 다양한 소품과 액션 역시 그렇습니다. 그거 수류탄이야. 농담 마세요. 에기가 아니라 화면을 쳐다보는 관객이 하고 싶은 말입니다만. 거기에 태클을 걸려면 먼저 이것부터 태클을 걸어야겠죠.

 스파이가 왜 신사이고 수트는 왜 입어야 됩니까.

 물론 관객은 그 답을 듣지 않아도 알고 있습니다. 멋있으니까. 엑스 마키나처럼 왜 로봇이 젊은여자모양인지 자체적으로 훌륭히 설명을 해내는 작품도 있습니다만 이 작품은 그런 의문은 무시하고 그건 원래 그런 당연한 것이라는 듯이, 그딴 의문은 관심없다는 듯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을 전개합니다. 심지어 그 안에서 기존의 스파이 영화를 비꼬기까지 합니다. 그 비꼼을 통해 감독은 관객을 향해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들이 사실 보고 싶은건 멋있는 신사의 활약이잖아. 그렇지 않아?

 이 영화의 액션도 그 점의 수혜자입니다. 마구 신체절단을 해내는, 관객이 불편하게 느낄수도 있는 장면을 회피하지 않고 보여주되 가능한 한 스마트하게 처리합니다. 이 영화 최고의 인물이 최고의 순간에 만들어낸 액션신은 잔인하기도 하지만 신나는 음악속에서 호쾌하게 치뤄지며 세자릿수의 사람의 머리가 날아가는 장면은 개그성으로 사용됩니다. 


 그러나 감독이 생각한 유쾌함과 멋을 유쾌함과 멋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관객이라면 이 영화가 지루하기만 하겠죠


 하지만 만약 당신이

 '수트는 젠틀맨의 갑옷이라는 콜린 퍼스의 대사를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중2병 감성을 지닌 이라면'

 감독이 준비한 이 영화의 매력에 2시간 동안 흠뻑 취하다가 나올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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